지금까지 본 순정만화목록 [11] by 황금드래곤


여러가지 추천받은 책들도 다 읽어버렸고,
요즘은 진짜로 읽을 게 없어서 잠깐 충전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리뷰라고 해봐야 개소리 몇줄 끄적이는 거지만
그래도 본게 너무 많다보니 언제 다 리뷰할지 막막하다.


101. 내곁의수호신

시마키 아코, 내가 이 작가 그림을 보면서 느끼는건데
순정만화치고 그림 퀄리티가 굉장히 좋다.
뭐라고 해야되나,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순정만화 그림체보다
살짝 소년만화스럽다는 느낌이 강하다고 해야되나?

표지로는 잘 안느껴지는데 본편의 그림들을 보면 가끔 데스노트 작가 오바타 타케시풍의 분위기도 나고.

잡소리는 이만 줄이고, 일단 스토리는 부모님의 사망으로 생활고에 찌들리는 여고생과
트럼프 카드를 통해 여주인공에게 소환된 기사 '란슬롯'의 이야기인데 아무리 만화라지만 너무 허황됬다.

갑자기 란슬롯이라는 인물을 소재로 꺼내든 명목을 도저히 찾아낼 수가 없다.
그냥 어디 마법의 세계나 미지의 세계에서 왔다고 하는게 차라리 나았을 것 같은데
뜬금없이 아서왕 전설을 내세우니 여간 당황스러운 게 아니다.

아서왕 전설을 내세웠으면 스토리도 그 전설에 잘 엮어서 심도깊게 풀어낼 줄 알았더니
이건 뭐 이름만 기사 란슬롯이지 그냥 바람기 있는 외국인 유학생이랑 다를게 없다.
게다가 프리텐이 아니라 브리튼인데, 혹시 패러디할 생각으로 이런 건 아니지?

102. 걸스드롭스

카나에 하즈키 작가는 개인적으로 좋아라하는 작가다.
요새는 '사랑한다고 말해' 라는 작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http://lala3737.egloos.com/477106
(위 본문 내용 참고)

사랑한다고 말해에서 육체적관계를 초월한 엄청난 인내심의 남주인공을 보며 만화가 참 퓨어하다고 생각했는데,
일단 단편집 걸스드롭스는 섹스에 개방적인 만화다.
19세 딱지가 붙었으니 당연히 그렇겠지만, 난 야한 순정만화는 좀 거부감이 들어서 이건 재밌게 못봤다.

그래도 각 단편들 하나하나가 매끄럽고 깔끔하게 끝나서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아, 그리고 아쉽지만 이건 못샀다.
아무래도 19세 딱지가 붙은 걸 아무렇게 계산대에 가져갈 용기는 없어서.

103. 무지막지 사랑해

위의 『내곁의수호신』과 동일작가 작품이다.
시골에서 상경한 순박녀와 껄렁한 도시남의 사랑이야기인데, 이건 진짜 내용이 참 지랄맞다.
구수하게 사투리 사용해주시는 여주인공님은 도시를 처음 와봐서 세상물정 모르고 순수하다.

이 부분은 참 귀엽고 이런 것 때문에 일어나는 사건들도 참 재미있는데, 문제는 따로 있다.

작품 분위기가 갑자기 확 바뀌어버린다.
상큼발랄하게 연애하다 말고 여주인공이 갑자기 피를 토하고 실신해버린다.
나는 그 장면 처음보고 내가 뭘 지나친 줄 알았다.
부리나케 책장을 다시 되넘겨 어디지? 어디부터지? 하고 찾아봤는데, 없다.
없다.
진짜 없었다.

여주인공은 진짜 존나 뜬금없이 갑자기 피를 토한거다.
작가가 미쳤나 싶었다.
뭔가 존나게 불안한 예감이 들었지만 설마설마 하고 참고봤다.
그도 그럴게 벌써 3권 막바지고, 이건 4권이 완결인데 갑자기 이런 쌩뚱맞은 전개를 해서 새드엔딩을 하진 않을거라 믿었다.

근데 죽었다.
갑자기 병세가 악화된 여주인공은 결국 죽어버렸다.

...내가 이 리뷰에서 이렇게 네타를 심하게 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밖에 없다.
재미없으니까 보지말란 소리다.

104. Beauty 美

풀면 아름다움 아름다움 혹은 미 미 다.

...순정만화 학원물에 등장하는 『OO연구부』는 그 종류가 굉장히 다채로워서 가끔 놀랍다.

이 만화에 등장하는 연구부는 그 이름도 아름다워라 
'美 연구부' 다.

뭐, 각설하고 여주인공이 미연구부에 입부해서 꽃미남 킹카 선배들과 러브러브한다는 만화다.
비고사항이 있다면 일단 여주인공이 '평범'하다는 다른 순정만화와는 다르게 이쁘다는 설정을 달고 나온다.
게다가 '꽃미남 혐오증' 이랜다.

이건 어린시절 첫사랑 때문이였다고 만화를 시작하면서 밝히는 부분이다.
완결까지 보고 난 느낌은, 대체적으로 그냥 그런 이야기인데다가 가끔씩 끼워맞추기 신공이 엿보인다.
그림만은 여자들이 좋아할 법한 타입에, 남자들도 하나같이 꽃미남들이기 때문에 
그런거 좋아하면 볼만할 것 같다.

남자들은 보지않길 바란다.

105. 순수시대

그림을 보고 어디서 봤나 싶었다.
내용 전개 스타일을 보니까 참 익숙하다 싶더라.

알고보니까 요즘 러브하우스 연재하는 와타나베 작가 작품이였다.
와타나베 작가는 러브라인을 참 치밀하고 재밌게 잘 꼬아놓아서 스토리에 지루함이 없다.
러브하우스같은 장편이든, 순수시대 처럼 2편으로 끝나든 말이다.

순수시대는 기본적으로
“친구였던 사이에서 어맛, 알고보니 사랑이라는 감정이♡”
...라는 느낌인데, 보통 이런 전개는 밀땅도 그렇고 튕기기도 그렇고 참 흥미로운 부분이 많다.

대체적으로 소꿉친구 내지 단짝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케이스들은 거진 재밌다.
이건 내가 보장한다.
순수시대도 2편이라 좀 감칠맛이 나지만 충분히 재밌다.

106. 스트레인지 오렌지

감동적이라고 해서 봤는데 스트레스만 받는다.

스토리는 우선 어릴때부터 붙어온 소꿉친구...가 메인인 것 같고.
곁가지로 붙는 밴드 그룹 녀석들이 서브인 줄 알았건만.

보통 이런건 소꿉친구랑 될 듯 안되면서 다른남자와 있다보니 소꿉친구에 대한 감정이 사랑이란 걸 느끼고 돌아가지않나?

처음부터 저 두녀석을 표지모델로 세우고 비중도 가장 높여놓길래 
어디로 어떻게 꼬이든 결국엔 저 둘로 해피해피 마무리 될 줄 알았더니 
작가가 비범한건지 아니면 그냥 병신인건지 내용을 참 어처구니없는 구멍투성이로 구성했다.

저 둘은 서로 지들 좋다는데 그게 사랑인지 우정인지 말을 안한다.
특히 저 여주가 제일 이해가 안가는 또라이다.
좋아하는 남자는 따로 있다면서 무슨 일만 있으면 찾는 건 소꿉친구다. 
그럴때마다 좋아하면서 끌어안으면 그게 연애감정이 아니고 뭐냐.
전생에 무슨 필연의 끈이 이어져있던 게 아닌 이상 저런 유대감을 보일 수가 없건만.

웃긴건 이 만화는 꿈도 연애도 뭣도 뭐하나 제대로 맺은 것 없이 결말이 난다.
그래놓고 감동의 피날레를 운운하다니 진짜 미친줄알았다.

107. 우리들 강림

그림체로 거부감 느껴본 적은 진짜 처음이다.
내가 왠만하면 그림체는 진짜 잘 안보려고 노력하고 작품 본질을 평가하려고 하는데,
일단 그래도 보긴 봤지만 여주인공 너무 이상하다. 안어울려. 다른만화같다.

불운을 타고난 여주인공과 그 여주인공을 좋아하게 되는 두 남자를 다루는데
어우, 오글거리는 것도 너무 오글거리고.
이야기도 삼천포로 빠지고, 여주인공만 빼면 그림은 완전 블링블링.

아니 근데 난 진짜 쟤가 여주인공이 아니고 여동생인 줄 알았네.
아니면 본편에선 제대로 늘씬한데 표지에만 팬시화 해서 나온 줄 알았건만 쇼크다.

108. 러브파이터

네곁에서 청춘중 작가라고 하면 다 알려나?

2권 완결인데 이건 꽤 재밌다.

내용은 동경하는 대상을 따라 학교에 진학한 여고생과 그 상대를 다룬 학원물.

솔직히 내곁에서 청춘중은 너무 일본풍 고교생 아이시떼루 이야기 일색이라
좀 지루하고 따분했는데 아마 이 작가가 단편내지 2,3편 내외로 결말나는 작품은
갈등구조 확실하고 복선 확실하게, 재밌게 잘 그리나 보다.

짧아서 가볍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다.
그래도 의외로 깔끔하게 마무리를 지어서 2권으로도 충분히 완성도 있는 결말을 보여준다.

109. 드림키스

아이돌 프로덕션 사장 딸과 지망생들의 좌충우돌 연예계 데뷔 스토리.
아마 요즘 연재되는 모리나가 아이 작가의 『키라라의 별』이였나? 
그거랑 기본 구조는 비슷하다.

그 쪽도 프로듀스 딸, 이 쪽도 프로듀스 딸이 여주인공.
그리고 기획사 소속 연예인이 남주인공.
차이가 있다면 거긴 도산직전의 무너져 내리는 회사고 드림키스는 거대 일류기획사라는 점이겠지만.

기본적으로 소재는 재밌고 여러가지 에피소드도 괜찮다.
하지만 러브라인이 부실하다.
연인도 제대로 있고 갈등을 유발하는 라이벌캐릭터도 확실하게 존재하는데
이상하게 진도를 못뺀다. 

연애요소의 여러가지가 굉장히 어설프다.
결말도 어설퍼서 전체적인 완성도는 그다지 높지 않은 만화.

110. 러브몽키

원숭이같은 순수계열 남주인공과 사랑에 빠지는 정치위원 딸.

크게 재밌는 작품은 아니다.
소재 자체도 딱히 눈에 띄는 건 아니고, 다만 남주인공이 귀엽다면 귀여운데
너무 애같은 부분이 있기도 해서 간혹 짜증날 때도 있다.

전반적으로 이야기구조도 평탄하고 무난하다.
꼬집을데 없고 흠잡을데 없지만 칭찬해줄 구석도 특별히 없다.



덧글

  • 키코 2012/02/27 03:28 # 삭제 답글

    ㅎㅎ덕분에 재밋는만화 많이알아가요~
  • 황금드래곤 2012/02/27 15:47 #

    방문 감사드립니다.
  • bluesky 2012/02/29 23:50 # 삭제 답글

    만화 리뷰 잘 보고 갑니다. 요즘 최근 만화들을 별로 보지 않았더니 모르는 작품들이 많네요..
    이번 주말에 리뷰 하신 것 중 골라서 볼까 생각 중이에요..
    리뷰 읽다 보니 대략 좋아하시는 패턴이 보이네요. ^^
    좀 오래된 작품이긴 하지만 안 보셨다면 아래 작품들도 좋아하실 거 같아서 저도 몇 개 추천 해요.
    후루츠 바스켓 작가의 초기작 중 하나인 날개의 전설. 이건 미래 배경에 SF도 약간 섞이긴 했지만 주는 남주의 일방적인 공략에 넘어가는 여주 이야기라 생각하시면 될 거 같네요..
    그리고 야치 에미코 작가님 것도 재밌는 게 많아요. 이 분 거 제일 유명한 거는 사바스 카페지만 이건 연애물이 아니라 소년 성장물이라서 이건 우선 패스하고 (연애물은 아니지만 재밌어서 이것도 기회되면 보시길.)
    이 작가님도 연애물 많이 그리셨는데 제일 재밌게 봤던게 내일의 왕님이네요.
    우연찮게 어떤 연극을 보고 빠져들어 연극계에 뛰어든 천연계의 여주인공과 연극배우인 남주의 연애 이야기인데
    여주인공이 천연계이다 못해 둔감하기 때문에 많이 담백한 편이긴 해요..
    그건 이 작가님 특성이긴 한데 그래도 이 작가님 작품들은 대부분을 저는 재밌게 봤기에 내일의 왕님 보시고 취향에 맞으시면 다른 작품도 찾아 보세요..
  • 황금드래곤 2012/03/01 09:51 #

    날개의 전설은 제법 재밌게 본 만화네요!
    사바스 카페와 내일의 왕님 추천감사합니다. 잘볼게요. ^-^
  • 노노 2012/03/18 22:04 # 삭제 답글

    리뷰 잘보고가요~참고할게요^ㅇ^
  • 황금드래곤 2012/03/20 18:10 #

    방문감사드립니다. ^_^ ㅋ
  • 지나가다 2012/03/31 02:38 # 삭제 답글

    님 취향보니까 제가 얼마전에 읽은 트윈스, 마츠리 스페셜 좋아하실거 같네요. 길지 않으니까 시간되시면 한번 보세요...
  • 황금드래곤 2012/03/31 08:45 #

    마츠리스폐셜은 이미 보았고 트윈스는 추천감사합니다! ㅎㅎ
  • 들러갑니다 2012/04/15 22:06 # 삭제 답글

    소꿉친구와의 사랑을 그린 순정만화를 찾다가 들어왔어요 좋은 정보 얻고갑니다 ㅎㅎ
  • 황금드래곤 2012/05/08 15:25 #

    그렇군요! 원하시는 건 찾으셨는지요 ^_^
  • 나뿐 2012/04/26 23:05 # 삭제 답글

    잘보고가엽!!참고하꼐요ㅎㅎ 좋은정보 ㄳㄳㅎㅎ
  • 황금드래곤 2012/05/08 15:25 #

    감사드립니다. ^_^ 미천한 끄적임에 정보를 얻으셨다니 기쁘네요
  • 채널 2012/10/02 22:52 # 삭제 답글

    동감동감. 러브몽키는 정말 평타...
    아니 우리들강림 저기 표지에 보이는 저 어린아이가 여주..?..?
    심지어 저기 뒷표지에 남주중 한명이 여주 뽕바지 보고 코ㅍ..?...?????
    아스트랄 하네요~~
  • 황금드래곤 2012/10/05 20:52 #

    우리들강림 정말 빙신쪼다같은 만화입니다.ㅠㅠ 애키우는 만환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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